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:
캐릭터부터 주제까지, 지브리로 배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 쓰는 법
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뚜렷한 개성으로 ‘믿고 보는’ 영화 스튜디오들의 스토리 비법을 파헤치는 작법서 시리즈, ’스토리텔링 비법 시리즈’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. 그 주인공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흡인력 있는 전개, 신비로운 세계관과 묵직한 주제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’스튜디오 지브리’다. 이 책은 〈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〉, 〈하울의 움직이는 성〉, 〈벼랑 위의 포뇨〉, 〈모노노케 히메〉, 〈이웃집 토토로〉, 〈마녀 배달부 키키〉, 〈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〉 등 지브리의 수많은 명작을 통해 지브리가 사용하는 스토리텔링 기법들을 분석하고, 스토리 창작자가 그것을 자신의 작품에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.
이 책에는 창작자가 스토리 창작에 필요한 지식을 쌓는 법부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법,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 만드는 법, 짜임새 있는 구조를 만들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 등 스토리 창작의 모든 과정에 사용되는 지브리의 원칙과 노하우가 정리되어 있다. 자칫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 원칙들은 지브리 영화 속 사례를 통해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된다. 더불어 이 생생한 사례들은 영화를 볼 때 느꼈던 감동을 환기하며 훌륭한 스토리의 힘과 재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.
또 이 책은 지브리 영화를 통해 분석한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방법을 설명하는 데에서 나아가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침을 제공한다. 바로 각 장 말미에 있는 ‘요약’과 ‘실전 연습’이다. ‘요약’ 코너에서는 앞에서 설명한 내용의 핵심을 요약해줌으로써, 창작자가 스토리를 쓰다 막혔을 때 필요한 내용을 곧바로 찾아볼 수 있게 돕는다. ‘실전 연습’ 코너에서는 앞에서 정리한 내용을 실제 창작에 활용할 수 있는 질문으로 제공함으로써, 창작자가 지브리의 원칙에 빗대 내 작품을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게 도와준다.
한편 이 책에서는 지브리 영화의 사례뿐 아니라 창작 과정에 얽힌 영화 밖 사례까지도 풍부하게 담았다. 지브리만의 개성적인 창작 프로세스인 ‘이미지 보드’ 시스템부터 영화 창작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들, 지브리를 대표하는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창작론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까지 창작자들에게 피와 살이 될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하다. 이를 통해 독자들은 창작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넘어, 위대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갖춰야 할 창작자로서의 자질과 태도까지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.
1162호 〈Weekly Hot Books〉 코너: 전문 읽기